안녕하세요~ 팁사마입니다.
제가 처음 워킹 홀리데이로 캐나다 땅을 밟았던 2012년 에서 2013년에는 렌트로 전전하며 살아가던 제가 어느새 자가를 마련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오늘은 제가 빌더와 새집을 계약했던 2020년 11월 말 그때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제 인생의 첫 집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게요. 캐나다로 이민하시고 아직 집을 장만하지 않으신 분들, 또는 이민을 계획 중이신 한국에 계신 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써 보겠습니다.
기존 집 (Existing house) VS 새 집 (New Construction)
저와 와이프는 2020년 초 코비드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늘 집을 알아보러 다니곤 했습니다. 힘든 한 주를 마치고 주말에 유일한 취미이자 즐거움을 주는 행위였던 것 같아요. 첫 집을 알아볼 때 때 저희가 가장 처음 고민했던 부분은 "기존 집" 이냐 "새 집"이냐 이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것은 지극히 저희의 주관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고 편의상 존댓말을 쓰지 않고 작성했는데 이점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바라요~
기존 집 구매의 장점 4가지
1. 기존 집들은 주로 커뮤니티 생성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곳에 위치해 있다.
교통이나 편의시설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힌 곳들이 많이 있고 공사현장이 현저히 적다. 집 주변에 공사가 많으면 소음이나 먼지, 주거지 근처 교통 혼잡 등등 여러 불편을 줄 수가 있다.
2. 집의 필요한 개발들이 대부분 완료된 집들을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추가적인 비용을 크게 세이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하개발, garage, front&back yard landscaping, fence, gates 등등 집에 들어가는 큰 비용들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본인이 정말 집 외관이라던지 주변 landscaping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면 Existing house는 베스트 옵션이라 할 수 있겠다.
3. 빠른 프로세스.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이기 때문에 모기지 신청부터 승인, 포제션 날짜까지 프로세스 시간이 평균 석 달이면 충분하기에 새 집을 지어서 입주하는 시간보다 시간 단축에 용이하다.
4. 공사에 관한 스트레스가 적다. 이것은 개개인 차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함부로 무조건 스트레스가 적다고 볼 순 없겠지만 입주 전까지의 스트레스는 적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 이유는 이미 지어져 있는 집이고 벽이나 천장 등 모든 게 마감처리가 되어있어서 홈 인스펙션만 잘 넘어간다면 새집처럼 공사기간 중에 중간 walkdown 하는 동안에 마주 할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부분은 크게 없을 것이다.
기존 집 구매의 단점 3가지
1. 집 외관, 내부 레이아웃, 랜드 스케이핑 등이 전부 내 맘 같은 집을 찾기가 어렵다. 이러한 디자인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겠지만 나와 내 와이프 같이 민감한 사람들에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2. 입주 후 발생하는 크고 작은 하자들. 내가 기존 집을 사지 않고 빌더와 새집을 계약한 큰 이유 중 하나이다. 기존 집의 경우 벽과 바닥 등 모든 것들이 마감되어있어서 Framing이나 Plumbing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Frame이 올라가는 바로 아래 Concrete Slab 벽면에 Crack 유무나 만약 Moisture Damage가 있어서 이전에 Crack repair 보수공사를 했다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3. 연식이 오래된 집일 경우 노후된 Boiler나 지붕 covering materials. 보일러는 비싼 소모품이며 동시에 집에서 없어선 안될 가장 중요한 item이기 때문에 유지보수를 잘해주어야 하는 품목 중 하나이다. 보일러의 경우 메인터넌스가 얼마나 잘되었는지 또 연식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 갈리지만 평균 10년~15년 된 집을 구매할 경우 보일러의 교체유무를 꼭 한번 확인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지붕의 경우에도 Covering material을 무얼 썼는지에 따라 수명이 조금씩 다르지만 이곳 캐나다 그중에서 앨버타는 주택의 지붕이 asphalt shingles인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 asphalt shingles의 수명은 평균 20년 안팎이다. 이 부분을 잘 생각해서 구매하고자 하는 주택의 연식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 지붕의 컨디션을 잘 확인해야 한다.
새 집 구매의 장점 4가지
1. 입맛에 맞는 집 내부 레이아웃 선정. 커스터마이징이 가능. 이 부분은 빌더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자신의 집이 남들과 조금은 다른 느낌을 연출해보고 싶다면 구매자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빌더 업체와 계약하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나의 경우가 딱 이 케이스인데 이런저런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면서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똑같은 디자인과 내부 레이아웃을 많이 보았다. '이 부분에 문이 설치되기보단 그냥 복도식으로 뚫어놔서 개방감을 더하면 좋을 텐데', '마스터룸에 화장실과 closet, laundry room까지 문으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좋으면 좋을 것 같은데', '거실이 좀 좁은데 Lot (집 땅)이 허용할 수 있는 집 사이즈로 백 야드 뒷부분을 조금 더 넓히면 참 좋을 것 같은데' 등등 기존 집을 탐방하는 가운데에서도 뭔가 하나씩 마음 한편에 아쉬운 부분들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점들을 잘 보완해 줄 수 있는 좋은 옵션이지 않나 싶다.
2. 날림공사 No! 나 스스로 슈퍼바이저가 되자. 나는 걱정이 많은 축에 속하기도 하고 내 직업 특성상 인스펙션이 늘 자리를 잡고 있어 제일 처음 Excavation 할 때부터 Foundation, Framing, Plumbing, Electrical 등 인슐레이션으로 덮이고 벽 마감이 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최소 두세 번씩 항상 사이트로 방문해서 짧게나마 walk through를 했었다. 새 집이 지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점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겠다. 이 과정 중에 일어난 에피소드가 몇 개 있는데 나중에 한번 포스팅해보려 한다.
3. 외부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도 내 입맛대로 가능하다. 집 외부의 디자인은 보통 빌더 업체에서 몇 가지 옵션으로 가지고 있다. 외관의 경우 정해진 디자인이 대부분인 업체가 많지만 그렇지 않고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는 빌더들도 있다고 하니 한번 알아보면 좋을 듯하다. 집안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면서 집안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키친과 리빙룸인데 이곳에 쓰인 캐비닛, 타일, 아일랜드의 디자인이나 색감은 정말 무시하지 못한다. 특히 첫 집 장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 셀렉션으로 집안 분위기를 나만의 취향대로 꾸밀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장점이다.
4. 모든 것들이 Brand New! New home buyer warranty 혜택 보장.
내가 거주 중인 앨버타의 기준으로 새집을 짓고 집 명의가 빌더에서 자신에게 이전된 후로는 앨버타 주정부에서 이슈 된 뉴 홈바 이어 워렌티에 각 품목에 해당되는 워렌티를 받을 수가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입주 후 1년까지 지내면서 생긴 문제나 하자들을 발견하면 빌더 업체에게 연락을 해 스케줄을 잡은 다음 빌더 측에서 보내온 테크니션들이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해주기도 한다. 다음은 Alberta New home buyer warranty website 링크이다. 이곳에서 미니멈 커버리지나 리밋 그리고 클레임에 관한 정보가 나와있으므로 참고하길 바란다. https://www.alberta.ca/new-home-warranty-overview.aspx
새 집 구매의 단점 3가지
1. 개발 중인 커뮤니티. 보통 새집들이 들어서는 커뮤니티들은 아직 개발이 100% 되지 않은 신생 커뮤니티인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 보통 빌더 업체들의 쇼홈들이 들어서 있으며 쇼홈을 통해 구매자와 빌더 간에 계약이 처음 이루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 공사 현장들이 많이 있고 대중교통이 아직 자리가 안 잡힌 경우가 많으며 편의시설 또한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처음 1~2년은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나만의 커스터마이즈 된 새집에서 지내는 또 다른 행복은 그러한 불편함 쯤은 상쇄시키고도 남을 수 있겠다 말하고 싶다.
2. 포제션까지의 프로세싱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넘을 수도 있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새집 짓는 볼륨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공사기간의 지연은 피해 갈 수 없으면 이로 인한 모기지 승인에 차질이 생기기도 한다. 내 경우에도 2020년 팬데믹 시기에 모기지 이자율이 극단적으로 1% 까지 낮아져서 (5 years fixed for 25 years amortization 기준) 20년도 말쯤부터 21년 초부터 집값 상승이 큰 폭으로 이루어진 다는 소식에 집값이 오르기 전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집을 구매하기 위해 달려들었는데 이 당시 새 집 볼륨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서 공사 지연을 정말 피해 가기가 어려웠는데 이때 모기지를 빌더 모기지로 이미 승인을 받았던 이율을 놓칠까 봐 아주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모기지 승인까지 잘 이루어지고 포제션까지 마무리가 잘되어서 다행이었다.
3. 집 계약서에 적힌 금액이 다인 줄 알았지? 집 다운 집을 마주하길 원한다면 그 위로 최소 몇만 불은 더 추가할 생각까지 하고 계약하길..
새 집에 들어가는 돈은 가히 예상치 못한 부분까지 생기게 되는데 금전적으로 아주 타이트할 경우 새 집을 고려할 때 신중을 다해 결정하길 바란다. 보통 집계 약시에 명시된 가격에는 여러 옵션들이 제외된 경우가 많은데 그중 하나가 디자인센터에서 집 내부 여러 옵션들을 택할 때마다 변동되는 가격에 동공 지진을 만들게 하기도 하고, 새집이다 보니 그 외 여러 목돈 들어갈 데가 너무나도 많다. 예를 들어 에어컨, 백 야드, 프런트 야드, 펜스, Detached house인 경우 Garage 비용, 지하개발 등 끊임이 없다. 개인적으로 경험에 비춰 봤을 때 빌더 측이랑 계약할 시에 포함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포함시키고 모기지로 페이백 하는 편이 마음 편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상 캐나다에서 새 집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장단점 몇 가지를 얘기해 보았어요. 이 모든 부분은 제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해 느낀 점들을 기록해둔 것이므로 각자의 처한 상황이나 주관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 캐나다 주택 구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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